숨을 거두어도
손목시계가 멈추지 않듯이
사람이 시간에 떠밀려가도
귀의 솜털이 흔들리듯이
죽은 사람의 귀는
얼마간 소리를 듣는다고 한다
세상이 당신에게
임종 판정을 내린 후에도
당신은
종말의 파도에 허우적거리며
남은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듣고 있을 것이다
- 김이듬의 시집 《투명한 것과 없는 것》에 실린 시 〈귓속말〉 중에서
죽음은
생명의 자연스러운 일부입니다.
생명은
시작과 끝이 있는 주기를 가지고 있으며, 죽음은 그 주기에서의 마무리를 의미합니다.
죽음은
모든 존재에게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마무리이면서 시작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모두
한정된 시간 동안 살아가고,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인생의 끝에 서서
자신의 인생에 총평을 기다리는
마치 선고를 앞둔 사람처럼
겸허하게 합니다.
'이번생에
마무리짓지 못한 것은
다음생에 이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든 일이든
항상 마무리 짓고 넘어가는 습관을 길러야 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감사와 겸허함으로
삶의 균형을 잡아
삶을 더욱 의미있게 사용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하기위해
맑은 정신으로 깨어있어서
소중한 순간들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아름다운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때때로 죽음을 생각해보고
살아가는 방식을 수정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여전히 소리를 듣는다는 이야기는 종종 전해지곤 합니다.
세상과 작별할 때
주변사람들은
나에 대해 어떻게 기억할까,
살아있을 때 내가 어찌 살았는지,
가장 슬퍼하는 이는 누구일지..
기약 없는 만남을 약속하며
떠나는 사람이나
보내는 사람이나
조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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