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자기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한다
- 예수
용서하는 일보다
용서를 청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 김수환 추기경
"대체로 남을 용서해야 한다는
생각은 자주 갖는데,
내가 용서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별로 갖고 있지 않습니다.
별로 잘못한 것이 없다고
자부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용서받을 필요를
많이 느끼는 사람이
남도 용서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정호승 산문집〈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라는 책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일보다
더 힘든 일이
분명 사람을 미워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용서를 한다는 게
상대방을 위한 일이 아니라
저 자신을 위한 일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그래서
용서할 줄 모르는 사람을 보고
자기가 건너가야 할 다리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고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용서는
신의 모성적 면모라고 하기도 합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만만한 사람이 누구일까요?
어머니입니다.
어머니가 저의 잘못을
언제나 무조건 용서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제 스스로 잘못을 깨닫고
용서를 청할 때까지 기도하며
기다려주시기 때문입니다.
참다운 용서는
상대방을 위안해 주고
안심하게 해 줍니다.
참된 용서에는 위안과 격려가 있습니다.
어머니처럼 무조건적입니다.
용서할 수 없으면
스스로 잊기라도 해야 합니다.
가장 잊어버려할 일을
가장 잘 기억하고 있는 우리이지만
의지를 가지고 잊어버리기라도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용서를 청하는 일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용서할 줄 아는 사람보다
용서받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저는 지금껏
내가 남을 용서하는 일에만
마음을 썼지,
남이 나를 용서하는 일에 대해서는 소홀했다고 생각됩니다.
남이 나한테 잘못한 만큼,
아니 그보다 훨씬 더 많이,
나도 남한테 잘못했을 터인데도,
남이 나한테 잘못한 일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태도로 살아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남이 나를 용서하게 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내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는 일이 우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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