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바람이 흔들리며 핀다
마음에 담아두지 마라.
흐르는 것은
흘러가게 놔둬라.
바람도 담아두면
나를 흔들 때가 있고,
햇살도 담아두면
마음을 새까맣게 태울 때가 있다.
아무리 영롱한 이슬도
마음에 담으면 눈물이 되고,
아무리 이쁜 사랑도
지나가고 나면 상처가 되니
그냥 흘러가게 놔둬라.
마음에 가두지 마라.
출렁이는 것은
반짝이면서 흐르게 놔둬라.
물도 가두면
넘칠 때가 있고,
빗물도 가두면
소리 내어 넘칠 때가 있다.
아무리 즐거운 노래도
혼자서 부르면 눈물이 되고,
아무리 향기로운 꽃밭도
시들고 나면 아픔이 되니
출렁이면서 피게 놔둬라.
- 김정원 시
마음에 담아두지 말아야 하는 이유
마음에 담아두면
때로는 나를 흔들고
마음을 새까맣게 태울 수 있습니다.
마음에 담아두면
눈물이 되고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비 오는 날엔
우산이 되어주고,
어두운 길을 밝혀주는
등불이 되어,
가슴 한편 부드럽게 녹이는
그런 존재로 남아
두렵거나 힘들 때
따뜻하게 감싸주어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어둠 속에 빛이 되어,
힘이 되어주는
그런 존재이기를...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가정에 두 자녀가 있었는데, 둘 다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 장애인이었답니다. 이 가정이
캘리포니아의 어느 작은 마을로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그때 아이들의 어머니는 두 아이들
에게 집에서 학교로 오가는 길을 가르쳐 주는 데에 며칠을 보내야 했답니다.
어머니는 아침마다
두 아이를 데리고 학교로 가면서 일일이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얘들아, 여기는 철조망이 있단다. 조심해야 해”, “얘들아, 이쪽에는 길이 굽어져 있었다. 조심하렴”, “얘들아, 여기 부
터는 길이 두 개가 나 있는데, 오른쪽은 차도니까 조심하렴.” 그렇게 어머니는 여러 날을 데리고 다니면서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아이들은 더 이상 엄마가 따라가지 않아도 학교를 오갈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두 아이 중에서
어렴풋이나마 앞을 볼 수 있었던 아이는 조금이나마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엄마가 하는 말을 소홀히 여기고 보이는 빛을 보고 나아갔습니다.
그러나 앞을 전혀 보지 못했던 다른 아이는 오직 엄마의 말에만 귀를 기울이고 그것만을 쫓아 나아갔답니다. 그 아이에게는 엄마의 말이 곧 빛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부터 짙은 안개가 그 마을을 덮었답니다.
그러자 약간의 시력으로 그동안 자신만만하게 걸었던 아이는 짙은 안갯속에서 조금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그 아이는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다치고, 까졌습니다.
그러나 시력이 전혀 없어서
오직 어머니의 말씀만을 따랐던 아이에게는 안개가 끼었든 안 끼었든지에 상관없이 앞 길이 환하게 알려 있었습니다.
그의 갈 길을 인도하는 빛은
날씨에 상관없이
그에게 비추어져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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